캔서롭은 자회사 옥스포드백메딕스(OVM)가 영국에서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OVM-200'의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캔서롭은 OVM 지분 43.46%를 가지고 있다. OVM은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분사된 항암면역백신 개발 기업이다. 옥스포드대 교수이자 OVM의 최고과학책임자인 시송 지앙 박사가 개발한 재조합중복펩타이드(ROP)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OVM 100'과 'OVM 200' 두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OVM 100은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다. OVM 200은 몇몇 고형암의 암 항원인 서바이빈을 표적하는 새로운 항암백신이다. 두 백신 모두 단독 또는 다른 면역치료제와 병행요법으로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캔서롭 관계자는 "OVM이 사람을 대상으로 ROP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 하반기 영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 1상은 안전성을 중심으로, 백신 면역 반응을 생성하는 OVM-200의 최적 투여량을 설정하는 데 초점을 둔다.

윌리엄 핀치 OVM 대표는 "CRO 기관이 가진 풍부한 초기 임상 1상 경험은 OVM-200의 임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