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제유가는 OPEC 플러스(+)의 감산 완화 발표에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산유국이 4월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원유 증산 작업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68달러(1.02%) 오른 배럴당 67.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전일보다 0.90달러(1.30%) 뛴 배럴당 70.36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주간(3월 3~7일)으로는 WTI가 3.89%, 브렌트유가 3.85% 떨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의 증산 방침 선언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OPEC 플러스(+)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4월 1일부터 자발적인 조정을 점진적으로 유연하게 해 220만배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C+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하루 13만8000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다. 올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OPEC에 국제유가 하락을 요청한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도 유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정을 체결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에너지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및 생산국 중 하나다. 미국은 러시아가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러시아의 석유 수출 가격을 동결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