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일봉산 개발 논란 속 시행사 지정…‘일봉공원’ 지정 고시
충남 천안시가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일봉산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일봉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협약사인 ‘일봉공원’이 지난달 27일 시행사 지정 요건인 예치금 420억원을 납부해 최종 시행사로 지정·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일봉산(일봉근린공원)은 도시계획시설로 오는 7월1일 공원에서 해제되는 일몰제 적용대상 지역이다.

시행사는 일봉산 전체의 30% 면적에 10∼32층 규모의 아파트 34개 동(2700여 가구)을 짓는 사업을 추진한다. 나머지 70%는 주민편익시설과 공원을 조성한다.

박건서 시 산림휴양과장은 “도시공원 일몰제 위기에서 70% 이상을 공원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사업”이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양질의 공원을 조성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