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1명을 주주들이 추천한 인사로 선임한다. 주주권익을 높이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13일까지 주주권익 보호 담당으로 활동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는다고 2일 발표했다.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투자설명회(NDR)에 참석해 주주와 면담하는 등 이사회와 주주들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주주들의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하고 주주권익 보호·개선을 위한 전략을 발굴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주주권익 보호 담당 이사를 주주 추천 인사로 채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등이 이 제도를 먼저 도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병주 사외이사(ALPS행정사무소 고문)의 후임부터 이 제도를 적용한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는 이 고문을 비롯해 칼토마스 노이먼 전 콘티넨탈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존스 아르케고스캐피털 공동대표, 유지수 전 국민대 총장,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모비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라면 누구나 1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양식에 따라 추천서를 작성해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는 독립된 외부자문단의 심사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