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도 증가할 듯…경찰대, '치안전망 2020' 발간
"내년 전화 금융사기·사이버 금융범죄 증가 전망"
내년에도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경찰 분석이 나왔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30일 발간한 '치안전망 2020' 보고서에서 "전화 금융사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이버 금융범죄 발생 건수·피해 액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찰은 사이버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 전체 범죄도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학교폭력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응답률은 2017년 0.9%, 2018년 1.3%, 2019년 1.6%였다.

특히 학교폭력 유형 중 성폭력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경찰은 전망했다.

성폭력 가해 학생 검거 인원은 2012년 509명에서 2017년 1천695명, 2018년 2천529명으로 크게 늘었다.

경찰은 또 최근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드론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이 커지는 추세라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며 이 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6월부터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제2 윤창호법'이 시행된 영향 등으로 내년 교통범죄는 올해보다 약 10% 줄어들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경찰은 또 성폭력 피해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피해자 보호·지원 필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2019년 10대 치안 이슈'로 ▲ 체육계 성폭행 ▲ 버닝썬 사건 ▲ 사법개혁법안 논의 ▲ 진주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 연예계 및 사회지도층 자녀 마약범죄 ▲ 신림동 원룸 주거침입 사건 ▲ 제주도 전 남편 토막살인 사건 ▲ 제2 윤창호법 도입 ▲ 한강 몸통 시신 관련 사건 ▲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선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