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국내 미기록 '딸기 뿌리썩음병' 첫 확인

경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산청과 함양지역에서 딸기 육묘재배 과정 중 발견된 뿌리가 썩고 식물이 시드는 증상이 '딸기 뿌리썩음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기술원은 이러한 증상을 보인 시료를 분석한 결과 '네오페스탈로티옵시스 크라비스포라(Neopestalotiopsis clavispora)균'에 의한 딸기 뿌리썩음병인 것을 국내에서는 처음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딸기 뿌리썩음병에 걸린 식물체는 뿌리 활착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생육이 늦어진다.

식물체 지상부는 시들거나 고사하고 지하부 뿌리와 관부(冠部 종자의 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부분)는 갈변을 띄면서 썩는 피해 증상을 나타낸다고 기술원은 진단했다.

딸기 뿌리썩음 병원균은 토양에서 딸기 뿌리와 관부를 침입하면서 발병하고 감염 식물체에 병원균이 증식하면서 주변 식물체로 전염되므로 초기에 발병 식물체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기술원은 국내에서는 처음 확인한 네오페스탈로티옵시스 크라비스포라균에 의한 딸기 뿌리썩음병 발생이 관련 학회에 보고되고 한국균학회지에 논문이 게재됐다고 전했다.

박경미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딸기 뿌리썩음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병포장에서 채묘하고 발병이 심한 포장에서는 연작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