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플라워푸르트월드 조성 사업 의혹…본 감사 착수하나?
감사원이 원주 플라워푸르트월드(옛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원주시에 대한 사전 조사를 마쳐 본 감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은 이달 초 감사관을 파견해 20일까지 시가 3억원을 출자한 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대해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감사원은 사전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본 감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사전 조사는 자유한국당 소속 원주시의원 등이 지난 9월 시가 3억원을 출자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지만 감사와 외부 회계감사도 하지 않았고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 1천132명의 서명을 받아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조사에서 특수목적법인 출자 관련 자료를 시로부터 넘겨받고 법인 대표를 불러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3년 SPC 설립 시 30억원의 자본금 중 10%에 해당하는 3억원을 출자한 원주시 출자금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SPC 측은 반환하는 3억원은 투자금을 확보해 충당하기로 하는 등 시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 특수목적법인에서 빠질 경우 사업 추진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는 문막읍 궁촌리 일대 187만㎡에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민자 유치를 위한 SPC를 설립했지만, 이달 초 관광단지 지구 지정이 취소되는 등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이르면 내년 1월 초 본 감사에 착수하거나 기각, 각하 등 결정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