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국제 빙설제’가 중국 하얼빈 자오린공원에서 지난 23일 개막했다. 거대한 눈 조각을 배경으로 썰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겨울왕국’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1985년 시작된 이 축제는 캐나다 ‘퀘벡 겨울 축제’, 일본 ‘삿포로 눈 축제’와 함께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힌다. ‘얼음의 도시’ 하얼빈을 무대로 얼음 조각과 눈 조각, 빙등 전시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매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세계 각국의 얼음 조각가들이 얼어붙은 쑹화강의 단단하고 하얀 얼음을 이용해 조각을 한다.

세계 유명 건축물과 고전 속 인물,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 다양한 주제로 작품을 만든다. 해가 진 뒤에는 얼음 조각 안에 오색 등을 밝혀 신비하고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진다.

겨울이 되면 국내에서도 다양한 주제로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인근 축제 현장을 찾아 겨울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