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남은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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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예산 범위 1년에 한두곳, 건의, 지정까지 약 1년
훼손지 복원·체계적 관리…생태관광지 중심으로 발전 기대
황룡강 장록습지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자는 여론 합의안이 마련됐다.
보호나 보전이 아닌 개발을 요구하는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반대 여론 때문에 미뤄졌던 남은 절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실무위원회(TF)에 따르면 지정 절차는 국립습지센터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식 건의가 제기된 지역을 대상으로만 이뤄진다.
환경부 예산 범위 안에서 1년에 한두곳 정도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사업을 시행한다.
장록습지보다 생물 다양성이 뛰어난 습지는 전국 곳곳에 분포해있으나 도심에 자리한 국가보호습지는 지금껏 없었다.
지정 가치가 충분한 데다 찬반으로 나뉜 여론이 '보존'이라는 합의안을 마련한 만큼 광주시는 환경부에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계획 수립을 건의할 방침이다.
국가습지보호지역은 습지보전법에 따라 '자연 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도래하는 지역, 특이한 경관·지형·지질학 가치를 지닌 지역'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지정권은 환경부 장관이나 시·도지사 등에게 있다.
정밀조사에 이어 지정계획을 수립하고, 지정계획서 및 지형도(면적 및 범위 설정) 작성, 지역주민 및 지방자치단체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 지정·고시 등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
공식 건의에서 지정까지 1년가량 소요된다.
장록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환경부는 사유지를 사들여 보전 및 복원, 생태 탐방로와 학습관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한다.
장록습지 면적 대부분이 국유지(3.04㎢)이며 사유지는 0.02㎢에 불과해 매입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민환경감시원과 자연환경해설사를 채용하는 등 인적 지원도 병행한다.
훼손지 복원도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이뤄져 장록습지가 도시 문제를 제어하는 환경 조절과 물순환 기능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에는 45개의 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면적으로는 총 36만6천692㎢다.
국립습지센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국에서 습지 73곳이 사라지고 91곳은 면적이 줄었다.
개발행위가 아닌 자연적인 요인 때문에 습지가 초지나 산림으로 변한 경우는 10%(17곳)에 불과했다.
그만큼 도시 팽창 등 인위적인 요인에 따라 습지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송용수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장록습지 일대 자연 상태가 잘 보전돼 생태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훼손지 복원·체계적 관리…생태관광지 중심으로 발전 기대

보호나 보전이 아닌 개발을 요구하는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반대 여론 때문에 미뤄졌던 남은 절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실무위원회(TF)에 따르면 지정 절차는 국립습지센터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식 건의가 제기된 지역을 대상으로만 이뤄진다.
환경부 예산 범위 안에서 1년에 한두곳 정도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사업을 시행한다.
장록습지보다 생물 다양성이 뛰어난 습지는 전국 곳곳에 분포해있으나 도심에 자리한 국가보호습지는 지금껏 없었다.
지정 가치가 충분한 데다 찬반으로 나뉜 여론이 '보존'이라는 합의안을 마련한 만큼 광주시는 환경부에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계획 수립을 건의할 방침이다.

지정권은 환경부 장관이나 시·도지사 등에게 있다.
정밀조사에 이어 지정계획을 수립하고, 지정계획서 및 지형도(면적 및 범위 설정) 작성, 지역주민 및 지방자치단체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 지정·고시 등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
공식 건의에서 지정까지 1년가량 소요된다.
장록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환경부는 사유지를 사들여 보전 및 복원, 생태 탐방로와 학습관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한다.
장록습지 면적 대부분이 국유지(3.04㎢)이며 사유지는 0.02㎢에 불과해 매입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민환경감시원과 자연환경해설사를 채용하는 등 인적 지원도 병행한다.

전국에는 45개의 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면적으로는 총 36만6천692㎢다.
국립습지센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국에서 습지 73곳이 사라지고 91곳은 면적이 줄었다.
개발행위가 아닌 자연적인 요인 때문에 습지가 초지나 산림으로 변한 경우는 10%(17곳)에 불과했다.
그만큼 도시 팽창 등 인위적인 요인에 따라 습지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송용수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장록습지 일대 자연 상태가 잘 보전돼 생태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