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검찰, 통화내역 도감청 의혹…청와대 회동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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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부시장은 각종 의혹이 적혀 있다는 이른바 ‘업무수첩’ 논란과 관련, “업무수첩은 일기 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하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허위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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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업무수첩에 대해서 입니다. 검찰은 제 압수된 제 수첩을 업무수첩으로 단정하고 있고, 언론은 이를 공공연히 스모킹건으로 기사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데 이 수첩은 업무수첩이 아닙니다. 업무수첩을 통상 직장내에서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통상 6과원칙에 의해 장소, 시간, 계획 실행 등이 상세히 기록되는 것이 업무수첩이지만 제 수첩은 어느 스님과의 대화 등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과 소회 발상 풍문등을 적은 일기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합니다.
검찰이 제 메모 중 특히 선거에 관련된 부분만 추출하여 저를 조사하였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제 기억이 없거나 제 머릿속의 생각을 적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거나 오류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단적인 예가 2018년3월31일 저와 송철호 변호사 정몽주씨가 이진석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모여 공공병원 공약과 관련하여 회의를 한 것처럼 적혀있는 내용입니다. 이는 결단코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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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 검찰의 도감청 의혹입니다. 저는 12월20일 오후 변호사 입회하에 2018년 3월31일자 진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진술했다. 그때 앞선 진술과 다르게 진술하면서 끝까지 있는 그대로 잘못된 진술을 바로 잡을 때 검사가 갑자기 녹취록을 들려주면서 이 대화내용으로 보아 당신과 송철호 시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분명하다 말했습니다. 참으로 놀랄만큼 깨끗한 음질의 녹음이었습니다. 녹취내용은 제가 진술한 내용 중 주로 시장님께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2018년3월31일자 청와대 이모 비서관을 만난 기록에 대해서는 제가 후보자님과 같이 만났다고 했으니 참고하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녹음 내용은 제가 12월 6일부터 3번쨰 진술을 마치고 집에 있었을 때 12월15일 시장님과 제가 처음 통화한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대화까지 녹음한 것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검찰에서 그자리에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합법적 영장에 의해서 진행한 것인지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시장님과 저 둘만의 통화내용이기에 분명 두 사람이 제보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으로 인해서 지금까지 일상적인 통화는 물론 가족들과 집에서조차 마음 편하게 대화할 수 없는 공황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저는 수사과정에서 불법 감청이 의심되는 사항에 관하여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사실관계 확인과 홤께 합법적인 절차인 것인지 대해 조사하고 판단해주실것을 정식으로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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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2017년 7월17일 청와대 인근 식당 모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날 모임은 국회 강길부 의원실에서 정제원 보좌관이 주선한 모임입니다. 강길부 의원 측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주군에 산재모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오랜세월동안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2017년 중반이후 기획재정부 KDI 예타심사에서 비용편익 분석 B/C값이 부족해 탈락하는 것이 예견되자 어떻게든 이를 통과시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송 변호사에 전화요청도 하고 정제원 보좌관이 상황설명을 했다는 내용을 들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건강시민연대 등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과하고 송철호 변호사는 할 수 있다면 산재모병원 예타 심사를 통과되야 한다는 것이 옳다 주장했다. 주변에서는 이것이 김기현 시장을 도와주는것이 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만 송철호 변호사는 울산에 도움되는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선거의 득실을 따져서는 안된다며 주변 사람의 반대를 뿌리쳤습니다. 또 청와대 인근에서 장한석 행정관과 만났을때도 송철호 변호사가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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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대부분 공무원으로 살아온 일생 전체를 걸고 이 사건과 관련하여 그 어떤 허위도 없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히면, 다시금 제가 조금 전에 밝힌 검찰의 감찰 경위 등에서 대검찰 등이 사실관계 확인과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 조사 판단해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다시금 국민여러분과 울산시민여러분, 울산 시군구 동료여러분께도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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