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가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렸다.

이어 8월 5일부터 18일까지는 동호인들이 기량을 겨루는 세계마스터스수영선수권대회가 같은 곳에서 개최됐다.

1973년 시작해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치르기는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광주 대회에서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크게 6개 종목으로 나눠 76개 세부 경기를 치렀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194개국 2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메이저대회라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광주를 찾았다.

금메달 6개(은메달 2개)를 따 대회 최다관왕에 오른 케일럽 드레슬(미국)과 금메달 1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를 목에 건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은 2회 연속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우리나라도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에 사상 최다인 82명의 선수로 대표팀을 꾸렸다.

개최국 자격으로 여자 수구와 오픈워터 수영에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이 구성됐다.

다이빙에서도 한국 수영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김수지가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다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꽃'인 경영에서 태극전사들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영에서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김서영(여자 개인혼영 200m)뿐이었다.

한국 신기록은 다섯 개가 나왔으나 개인전에서는 양재훈이 남자 자유형 50m에서 세운 게 유일했다.

대한수영연맹이 용품 후원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대회 기간 FINA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의류 및 용품을 우리 선수단에 지급해 망신을 당한 것도 '옥에 티'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