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이겨낸 한국알미늄…리튬전지 국산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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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화재로 일부 생산 멈췄지만
해외 공략하며 매출 오히려 늘어
해외 공략하며 매출 오히려 늘어


국내 기업이 사용하는 리튬 2차전지 셀파우치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전제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셀파우치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고 내열·내구·내전해·내수성이 우수해야 한다. 이 회사는 올해 성능 검증 및 인증 절차를 거쳐 휴대폰용 소형 셀파우치를 내년 상반기, 차량용은 내년 하반기 양산에 나선다. 2021년까지 550억원을 들여 3공장을 신축해 셀파우치 전용 생산라인도 갖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 소재와 포일, 커피 비타민 등 분말 포장재, 화장품 및 마스크팩 포장재, 김 라면 음료 등 식품 포장재, 치약 튜브, 진단키트 파우치 등 300여 가지 알루미늄 포장재를 제약·식품·전자·생활용품 회사에 공급해 지난해 7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제품인 제약용 포장재 ‘알루알루’는 폴리염화비닐(PVC), 알루미늄 포일, 나일론 등 3중 구조로 만든다. 습기와 산소, 자외선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기능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정현 연구소장은 “제약 포장재 생산라인에 최신 설비를 들여와 생산율을 26%(연 3600t) 높였다”며 “PVC를 대체하는 무독성 필름(CPP)을 사용하고, 알루미늄 포일 두께를 줄여 원가 절감과 외부 충격에 강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 소재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400억원)을 미국, 인도, 대만, 태국, 필리핀 등 19개 국가에 수출한다. 올해는 중국에 판매 법인을 설립했고, 내년에는 3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김 대표는 “셀파우치와 알루알루 전용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베트남 생산라인도 가동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증평=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