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민 참하나기술연구원장이 충북 진천공장에서 폐수처리시설의 오염물 정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최동민 참하나기술연구원장이 충북 진천공장에서 폐수처리시설의 오염물 정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충북 진천에 있는 친환경 전문업체 참하나기술연구원(원장 최동민)은 폐수를 생활용수로 변환시키는 폐수처리시설의 인도 수출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인도 중앙정부와 동북부에 있는 메갈라야주 관계자들이 수출 상담을 위해 진천에 있는 공장을 방문했다. 참하나기술연구원은 인도 관계자들에게 폐수를 생활용수로 변환시키는 수처리기술과 장비 성능을 시연했다. 최 원장은 “메갈라야주는 무단 방치하고 있는 일반 쓰레기와 폐광 침출수가 뒤섞여 폐수의 정화 처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참하나기술연구원은 지난달 자체 개발한 ‘참연료’를 폐기물에 섞어 친환경 고형 연료로 변환시키는 ‘오르연료화시스템’을 메갈라야 주정부에 판매했다. 이 회사가 인도에 판매한 오르연료화시스템 두 대의 판매액은 70억원이다. 쓰레기 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로 재생하는 기술을 확인한 메갈라야주는 폐수처리시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폐수처리시설은 친환경 연료(천연암석가루·흙 등)를 오염물에 섞어 ‘분해→여과→치환’ 단계 공정을 거쳐 생활용수로 변환시키는 장비다. 변환 과정에서 독자 개발한 분자분해종합수처리공법(AMT공법)을 적용한다. 이 공법은 음이온 산소를 이용한 분자분해 방식이다.

오염물은 음이온 산소·초음파와 충돌해 산화 환원 과정을 거쳐 미네랄이 풍부한 영양소로 활성화된다. 음이온 산소는 폐수의 산화를 촉진하고, 초음파는 물 분자의 결합과 이완을 유도해 오염분자를 분해하고 촉진한다. 활성수는 자정 능력을 갖춰 자연에 방류하면 하천과 호수를 정화할 수 있다. 최 원장은 “인도 정부와 폐수 1t가량을 정화할 수 있는 설비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