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회의 불발 질문에 답변…국제공조로 北추가도발 억지 美의지 재확인
美당국자 "北미사일 최근상황 업데이트가 금주 안보리 관심"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인권 회의가 이날 열리지 않은 데 대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금주 안보리의 관심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주 회견에서 설명했듯이 미국은 국제적으로 인권(문제)에 신경 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권(사안)을 다루고 있으며 북한의 사안을 다룰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의 최근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업데이트를 할 것이며 우리는 그것이 이번 주 안보리의 관심에 있어 가장 좋은 용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의 설명은 안보리에서 이날 개최가 추진됐던 북한인권 회의가 열리지 않고 11일 미국 주도로 북한의 대미압박 행보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북핵 문제를 인권에 우선하는지, 북한인권 회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극할까 봐 미국이 우려했는지에 대한 답변이었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이는 가운데 안보리 차원의 국제공조로 추가 도발을 억지, 협상의 판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안보리 회의와 관련 미 국무부는 전날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에 한반도의 최근 상황에 대한 포괄적 업데이트를 논의하도록 안보리에 제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논의 대상으로 최근의 미사일 시험발사 및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적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