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한국과 중국의 매스 시장에서 경쟁 심화 영향권에 있었다"며 "최근 한국 면세점 위주로 고가 사업이 회복되고 있다. 부진이 대체로 일단락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 성장, 고급(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중국 사업의 점진적인 성장성 회복이 예상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현지에서도 고가 화장품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경쟁사들보다 럭셔리 시장 진출은 늦었으나 최근 2~3년간 설화수, 헤라 등이 유통망을 확장했고, 대대적인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 럭셔리 사업이 빠르게 가시화 된다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과 주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은 2018년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해외 면세점 확대,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회복으로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했다.
내수 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동남아, 미주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내수 부문 구조조정, 브랜드 리뉴얼, 채널 재정비가 올해 일단락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완만한 회복을 예상한다"며 "동남아와 미주 등 중국 외 지역으로의 사업 다각화도 주목된다. 아시아권으로 소비 트렌드가 유사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남아는 해외 사업 성장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주 사업은 아직 실적 기여도는 미미하나 글로벌 최대 시장 규모, 아모레퍼시픽의 높아진 해외 시장 위상을 감안하면 향후 잠재력이 높다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