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3일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 간담회에서 "한국은 올해 경기가 바닥을 쳤고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성장세는 급격하지 않고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양적 완화, 미국과 중국의 부분적인 무역 합의 가능성, 전자 업종의 재고 사이클 반등세 등이 있다라는 게 로치 수석의 설명이다.

다만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환경 속에 투자가 위축되고 물가 상승률도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을 이유로 들었다.

S&P는 이날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9%, 내년 2.1%로 제시했다. 앞서 S&P가 10월 초 발간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분기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8%, 내년 2.1%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2.0%, 내년 경제성장률 2.3%와 대조된다.

S&P는 이 밖에도 한국은행은 앞으로 1~2차례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위험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이기 때문에 임금에 영향을 준다는 가구 부채 상환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