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세'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28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싸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외국 관광객에게 입국 시 1인당 300밧(약 1만3000원)을 받는 관광세를 올해 안에 도입한다고 전날 밝혔다.싸라웡 장관은 다음 달 관광세 제도가 승인돼 왕실 관보에 게재되면 태국 관광 성수기인 겨울철부터는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관광세를 내는 모든 외국인이 생명·사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항공편 외에 육로와 수로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도 징수하며, 최대 60일 이내에는 추가로 관광세를 내지 않고 다시 입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싸라웡 장관은 덧붙였다.태국은 전 정부부터 '입국세'로 불리는 관광세 부과를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관광업계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지난해에도 정부는 외국 관광객에게 입국비 300밧을 받기로 했다가 백지화했다.태국에서 관광은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외국 관광객이 태국에서 지출한 금액만 GDP의 약 11%를 차지했다.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019년 연간 4000만 명 규모였으나 코로나19 사태에 2021년 43만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500만명 규모로 회복됐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중국이 대만인 유치를 위한 대규모 인센티브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전기차(EV) 배터리, 의료기기, 방송 산업 분야에서 채용 확대와 재정 지원을 시작한다.28일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은 양안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17개 지원책을 도입한다.우선 푸젠성 닝더시는 향후 3년 동안 매년 최소 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학사 이상을 소지한 대만인에게는 최대 3년간 연간 5만 위안(약 69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푸톈시는 대만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산업단지 내 연구·개발(R&D) 및 시험생산 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중국 정부는 대만 기업이 푸젠성에서 미디어 제작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대만 기업의 투자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대기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이번 정책에는 대만 산업디자인 기업을 푸젠성으로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포함됐다. 국가 연구기관으로 인정받은 기업에는 최대 500만 위안(약 68만 8,000달러)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마쭈 열도의 기업들이 푸저우에서 사업을 운영할 경우, 지정된 산업단지에서 최대 5년간 공장 및 상업용 공간 임대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번 인센티브 패키지는 푸저우와 마쭈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수산업 및 원예업에 종사하는 대만 기업들도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중국 정부는 푸젠성을 대만과의 경제·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지로 사용하고 있다. 푸젠성은 지리적·문화적으로 대만과 가까운 지역으로, 시장 잠재력과 각종 우대 정책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강행 의지를 밝혔다. 한 달 유예 기간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를 피하기 위한 막판 협상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트럼프는 현지 시간으로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약은 여전히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매우 높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다"며 "이 재앙이 멈추거나 현저하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 예정대로 관세는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트럼프는 두 국가에 25% 전면 관세를 발표하고 2월 4일 부과 시작을 예고했다가 발효 직전 한 달 유예했다. 유예 기간 종료가 임박하자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는 대미 협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내부적으로는 국민적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AFP 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몬트리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바로 화요일(3월 4일) 관세 부과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는 관세가 시행될 경우 "우리는 즉각적이고 매우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멕시코 고위급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 회담이 마무리된 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합의에 이를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앞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트럼프의 요구를 수용해 국경 단속 강화를 약속하고 한 달 유예를 얻어냈다. 캐나다는 국경 보안 강화를 위해 13억 캐나다 달러(1조300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