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폴더블폰 전쟁 2라운드…화웨이·모토로라, 갤폴드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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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화웨이, 中서 동시판매
'품귀 마케팅' 전략에 바로 매진
"영하 5도 이하에서 접지말라"
'메이트X'는 출시 전부터 논란
모토로라 '전설의 레이저폰' 귀환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디자인
삼성·화웨이·샤오미도 개발 중
'품귀 마케팅' 전략에 바로 매진
"영하 5도 이하에서 접지말라"
'메이트X'는 출시 전부터 논란
모토로라 '전설의 레이저폰' 귀환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디자인
삼성·화웨이·샤오미도 개발 중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대항마로 꼽히는 화웨이의 메이트X가 출시됐다. 중국에서 두 제품의 경쟁이 시작됐다. 2세대(2G) 스마트폰의 강자였던 모토로라도 폴더블폰 레이저로 휴대폰 시장에 귀환했다. 세계 폴더블폰 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서 맞붙은 갤럭시폴드 vs 메이트X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지난 22일 동시에 중국에서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 판매에 나섰다. 두 회사가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폴더블폰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와 전자상거래업체 티몰, 징둥 등을 통해 갤럭시폴드를 팔았다. 화웨이도 오전 10시께부터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메이트X를 판매했다.
두 제품은 모두 판매 개시 직후 매진됐다. 8일 중국에서 1차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폴드는 이번이 6차 판매다. 1주일 늦은 15일 출시된 메이트X는 3차 판매였다. 폴더블폰이 연일 매진되고 있는 것은 공급 물량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두 ‘품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출시 전부터 올해 세계 시장 판매량이 100만 대 미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더블폰 출시 경쟁에선 삼성전자가 이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갤럭시폴드를 먼저 선보였다. 최근까지 출시 국가를 24개로 늘렸다. 화웨이는 두 달 늦게 메이트X를 중국에서만 출시했다. 미국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제대로 설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이트X는 출시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영하 5도 이하에서는 스마트폰을 접지 말라는 주의사항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파손 시 엄청난 교체 비용도 화제가 됐다.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은 최대 7080위안(약 118만원)이다. 메이트X 가격인 1만6999위안의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약 80만원)보다도 비싸다. ○레이저의 귀환…내년엔 클램셸 경쟁
내년엔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인 클램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의 폴더블폰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모토로라가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했고, 삼성전자와 화웨이, 샤오미도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지난 13일 폴더블 폰 신제품 레이저를 공개했다. 레이저는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6.2인치다. 접으면 2.7인치에 불과하다. 가격은 1499달러(약 175만원)로 메이트X와 갤럭시폴드에 비해 싸다. 내년 1월 9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클램셸 디자인의 새로운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화면을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갤럭시폴드(7.4인치)보다 작지만 갤럭시노트10(6.3인치)보다 큰 6.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보다 가격이 싸고, 휴대성이 개선된 신제품을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공개한 뒤 상반기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와 샤오미도 최근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40만 대를 시작으로 내년 320만 대, 2021년 108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중국서 맞붙은 갤럭시폴드 vs 메이트X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지난 22일 동시에 중국에서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 판매에 나섰다. 두 회사가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폴더블폰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와 전자상거래업체 티몰, 징둥 등을 통해 갤럭시폴드를 팔았다. 화웨이도 오전 10시께부터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메이트X를 판매했다.
두 제품은 모두 판매 개시 직후 매진됐다. 8일 중국에서 1차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폴드는 이번이 6차 판매다. 1주일 늦은 15일 출시된 메이트X는 3차 판매였다. 폴더블폰이 연일 매진되고 있는 것은 공급 물량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두 ‘품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출시 전부터 올해 세계 시장 판매량이 100만 대 미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더블폰 출시 경쟁에선 삼성전자가 이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갤럭시폴드를 먼저 선보였다. 최근까지 출시 국가를 24개로 늘렸다. 화웨이는 두 달 늦게 메이트X를 중국에서만 출시했다. 미국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제대로 설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이트X는 출시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영하 5도 이하에서는 스마트폰을 접지 말라는 주의사항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파손 시 엄청난 교체 비용도 화제가 됐다.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은 최대 7080위안(약 118만원)이다. 메이트X 가격인 1만6999위안의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약 80만원)보다도 비싸다. ○레이저의 귀환…내년엔 클램셸 경쟁
내년엔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인 클램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의 폴더블폰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모토로라가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했고, 삼성전자와 화웨이, 샤오미도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지난 13일 폴더블 폰 신제품 레이저를 공개했다. 레이저는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6.2인치다. 접으면 2.7인치에 불과하다. 가격은 1499달러(약 175만원)로 메이트X와 갤럭시폴드에 비해 싸다. 내년 1월 9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클램셸 디자인의 새로운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화면을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갤럭시폴드(7.4인치)보다 작지만 갤럭시노트10(6.3인치)보다 큰 6.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보다 가격이 싸고, 휴대성이 개선된 신제품을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공개한 뒤 상반기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와 샤오미도 최근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40만 대를 시작으로 내년 320만 대, 2021년 108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