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국내 첫 전자빔 기반 금속 필터 제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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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산업기술상 - 신기술 부문
강은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사진)은 국내 최초로 ‘고출력 전자빔 기반 마이크로 금속 필터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간 12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마이크로 금속 필터는 직경 0.1㎜ 크기 구멍이 수천 개 달린 여과 장치다. 수백 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을 견뎌야 하는 자동차·항공 연료 필터,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 등에 쓰인다. 자동차에선 엔진에 들어오는 공기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마이크로 금속 필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대응했다. △필터를 직접 수입하거나 △필터를 제조하는 장비를 수입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방전·레이저 기반 국산 장비로 필터를 제조하는 것이다. 제조 장비 수입의 경우 경제성과 성능이 우수한 고출력 전자빔 기반 가공 장비를 주로 하는데 이 금액이 연간 1200억원에 이른다. 강 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장비다. 이 장비·기술이 보급되면 당장 1200억원의 수입 대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내 고출력 전자빔 기반 필터 가공 장비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16%, 해외 시장 규모가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개발한 장비의 부가가치 창출 잠재력은 훨씬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연구원이 개발한 장비는 초당 500개 이상의 구멍을 만들 수 있다. 기존 방전·레이저 기반 장비보다 수백 배 빠른 속도다. 제조 시간과 비용도 그만큼 덜 든다.
연구원은 2017년 연구에 들어가 이달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다만 상업화를 위한 시험 과정이 남아 있어 본격적인 시장 보급은 내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항공 터빈블레이드와 군사용 특수 부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장비·기술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마이크로 금속 필터는 직경 0.1㎜ 크기 구멍이 수천 개 달린 여과 장치다. 수백 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을 견뎌야 하는 자동차·항공 연료 필터,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 등에 쓰인다. 자동차에선 엔진에 들어오는 공기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마이크로 금속 필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대응했다. △필터를 직접 수입하거나 △필터를 제조하는 장비를 수입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방전·레이저 기반 국산 장비로 필터를 제조하는 것이다. 제조 장비 수입의 경우 경제성과 성능이 우수한 고출력 전자빔 기반 가공 장비를 주로 하는데 이 금액이 연간 1200억원에 이른다. 강 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장비다. 이 장비·기술이 보급되면 당장 1200억원의 수입 대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내 고출력 전자빔 기반 필터 가공 장비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16%, 해외 시장 규모가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개발한 장비의 부가가치 창출 잠재력은 훨씬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연구원이 개발한 장비는 초당 500개 이상의 구멍을 만들 수 있다. 기존 방전·레이저 기반 장비보다 수백 배 빠른 속도다. 제조 시간과 비용도 그만큼 덜 든다.
연구원은 2017년 연구에 들어가 이달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다만 상업화를 위한 시험 과정이 남아 있어 본격적인 시장 보급은 내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항공 터빈블레이드와 군사용 특수 부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장비·기술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