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고교 87%, '친구 나쁜 짓' 신고하면 상점
부산에 있는 상당수 중·고등학교가 친구의 나쁜 짓을 신고하면 상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산시교육청이 김정량 부산시의원에게 낸 자료를 보면 부산 시내 중학교 10곳과 일반고 10곳, 특성화고 10곳 등 학교 30곳을 조사한 결과 26개 학교가 상벌점제를 운용하고 있다.

상벌점제를 운용하는 학교 26곳은 모두 친구의 나쁜 짓을 신고하면 상점을 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 대상은 학교 폭력, 금품갈취, 음주·흡연, 무단외출, 교실 내 도박, 공공기물 훼손, 오토바이 등교 등이다.

이들 학교 중 17곳은 '학교 규칙을 어겨 받은 벌점을 상점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었다.

김 의원은 "친구의 비행을 신고해 상점을 받거나 친구를 신고해 받은 상점으로 벌점을 상쇄하는 비교육적 학교 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