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9일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 판매를 시작했다. 2016년 11월 나온 6세대 그랜저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모델이다.
현대자동차가 1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더 뉴 그랜저’를 선보였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1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더 뉴 그랜저’를 선보였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더 뉴 그랜저는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를 이전 모델보다 40㎜, 전폭(차체 폭)을 10㎜ 늘렸다. 동급 최고 수준의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앞모습은 보석을 표현한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다. 전조등과 주간주행등이 그릴에 포함됐다. 등을 켜지 않으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전조등이나 주간주행등을 작동하면 그릴 일부가 등으로 변한다.

내부는 수평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12.3인치 계기판과 같은 크기의 내비게이션이 나란히 붙어 있어 디스플레이 화면이 길게 이어지는 것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최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미세먼지 감지 센서가 적용돼 실내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려준다. 초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마이크로 에어 필터도 장착했다.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좌석 허리 지지대를 자동으로 움직여 척추의 피로를 풀어준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전방 충돌장치 보조-교차로 대향차 기술’도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은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됐다.

더 뉴 그랜저는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네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나왔다. 가격은 2.5 가솔린 모델이 3294만원부터, 2.4 하이브리드 모델이 3669만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는 지난 4~18일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3만2179건의 계약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다 사전계약 기록이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내년 말까지 11만 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