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등 신산업 대표기업 경영진과 '라운드테이블'
성윤모 "제조업 르네상스 위해 투자법령 정비·세제 지원"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르네상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활성화 법령 정비와 세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신산업 분야의 업종별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한 가운데 '제조업 르네상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이런 방침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현대차 공영운 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부회장, LG화학 김종현 사장, 로보스타 강귀덕 사장, 한화큐셀 김희철 사장, 현대중공업 김형관 전무 등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매우 어렵고 엄중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민관이 합심해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비롯해 신산업 창출과 주력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업종별 추진 전략을 제시했고,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 대책에 대해 민간이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35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화답한 것과 자동차, 조선 산업의 위기 극복 노력으로 반등의 전기를 마련한 것 등을 언급하며 격려했다.

또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장관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수출·설비투자·고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민간의 투자 계획이 적기에 이행돼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합동 투자지원단 운영과 전담관 지정 확대를 통해 투자 애로를 1대 1로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외국인투자촉진법,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법 등 투자활성화 법령을 정비해 국내 투자에 대한 과감한 세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업종별 생태계 내의 기업 간 협업과 공동노력을 지원해 상생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과 '조선산업 생태계 협업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성 장관은 "선도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공급사들을 발굴하고, 기업 간 협업과 공동 노력을 통해 대내외 리스크에도 흔들리지 않는 생태계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