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마권장외발매소 주변 도시재생 촉구
대전시의회가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마권장외발매소 폐쇄를 위한 종합계획과 도시재생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19일 제24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채계순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의원 17명이 서명한 '마권장외발매소 폐쇄 결정에 따른 월평동 주변 지역 도시재생 이행계획 수립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채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정부가 대전마권장외발매소를 2021년까지 폐쇄하겠다는 발표가 있은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한국마사회는 폐쇄이행계획 로드맵 발표는커녕 은근슬쩍 마권장외발매소를 존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어 "마권장외발매소 존치 주장은 대통령 공약사항과 정부 정책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마권장외발매소 폐쇄를 위해 싸워온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채 의원은 "한국마사회장은 장외발매소를 존속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정부는 마권장외발매소의 완전한 폐쇄를 이행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 장관과 한국마사회장, 대전시장은 월평동 지역 도시재생을 포함한 마권장외발매소 폐쇄이행계획 로드맵을 조속히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김소연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마권장외발매소 폐쇄가 1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전시와 정치권은 200억원 세수 손실이나 주변 상권 파괴와 공동화에 대한 어떤 대책도 없다"며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해결할 주체가 누구인지 깨닫고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재석 의원 21명 가운데 찬성 20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청와대, 국무총리실, 여야 정당 등에 보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