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컴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큐로컴의 3분기 누적 매출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억40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순손실도 전년 동기 105억원에서 6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실적개선의 원동력은 국내 금융기관에서의 수주 증가뿐만 아니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수익 다변화 덕분이란 설명이다.

큐로컴은 10여년 이상 국내 금융기관에 공급돼 왔던 금융정보시스템 뱅스-K(BANCS-K)의 국내 사업자다. 최근 산림조합중앙회 금융 주전산시스템 노후장비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SK의 KB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했다.

큐로컴이 최대주주인 큐로 역시 올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큐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큐로는 2017년 7월 큐로컴이 최대주주가 된 후 경쟁력있는 화공기기 제작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저하된 사업부에 대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했다. 이러한 효과가 2019년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큐로컴의 실적 개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내년 매출 증가도 확정된 상태란 설명이다.

큐로컴의 자회사 스마젠은 에이즈 예방 및 치료 목적의 신약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용 고순도 백신 생산을 위해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바이오마크와 시험생산을 비롯한 모든 준비과정을 마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정 생산시설(cGMP)에서 제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젠은 FDA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인 생산된 바이러스를 모두 사독화시키는 과정을 개선했다. 임상 1상 시료에 비해 약 20배 이상 증가된 생산 규모에서도 모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완벽히 사독화시키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했다. 임상 2상 시료 생산이 마무리되는대로 임상위탁수행기관인 미 코반스와 협력해 임상2상 신청서를 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