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미국포스트유니콘랩'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에 분산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포스트유니콘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엄선한 유니콘 기업에 대해 상장 초기 분할매수해 중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니콘 기업의 기업공개(IPO) 흥행이 글로벌 주도주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2010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신규 상장 기업의 누적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통상 상장 초기 기업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 변동폭이 커지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런 기업 중 내재가치가 크고 훌륭한 기업을 선별해 편입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초거대기업이 된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상장 이후 각각 1200배, 300배가 넘는 주가 상승을 실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제2의 아마존과 넷플릭스’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장한 리프트, 핀터레스트, 우버 등이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손꼽힌다. 상장이 임박한 기업 중에서는 에어비앤비가 있다. 이들 기업의 앞글자를 따 ‘PULPS(핀터레스트 우버 리프트 팔란티어 슬랙)’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글로벌 혁신 기업의 미국 시장 상장 러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도 신규 상장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미국포스트유니콘랩은 미국 포스트 IPO 기업 가운데 혁신 유니콘 기업에만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랩어카운트 서비스”라며 “국내 최초이기 때문에 리서치센터 역량을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미국포스트유니콘랩은 거치식과 적립식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거치식 2000만원, 적립식 300만원이다. 상품 가입은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을 통해 가능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