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노조 교섭결렬 선언 유감…파국은 막겠다"
손병석 사장은 5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재 노사 대치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 등 근로조건 완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여오다 최근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노조는 이미 준법투쟁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손 사장은 "노사간 쟁점 중에서 사측이 적극 나설 수 있는 것은 근로조건 개선"이라며 "3조2교대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 것은 이미 합의된 사안이지만 이를 위한 증원 규모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증원 규모는 4천600명선이나 사측은 1천800명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 사장은 "노조는 일례로 두명이 일하는 데 한명만 일하게 되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사측으로선 그런 문제는 조직 통폐합 등을 통해 인력운영의 탄력성을 확보하면 꼭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결렬 선언을 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면서도 "수능 이후부터 준법투쟁이나 파업이 본격화될 전망인데, 최대한 노조를 설득해 파국이 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사장은 최근 발생한 밀양역 사고 등 열차 안전사고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고속열차는 낮에 한시간 동안 운행하지 않고 점검보수를 하지만 일반 열차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서비스 극대화를 위해 이렇게 된 것이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 점검과 관련한 시간을 여유 있게 확보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열차의 정시율 때문에 정비 등 안전을 소홀히 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우리가 열차운행을 촉진하기 위해 규정대로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사실 정시율에 집착하면 위험 요인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열차에 이상이 있으면 달리는 데 지장 없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지 말고 일단 세우고 점검한 후, 이상이 해결되고 나면 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