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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의 홍콩'…시위 대학생 중태에 경찰-소방관 충돌까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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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루탄 맞은 시위자 화상 입어…"터질 때 온도 252℃까지 치솟아"
    현장 취재기자 체포도 잇따라…경찰 정례 브리핑 때 '항의 시위'
    시위대 집중 공격받는 홍콩 지하철역 '강철 요새' 변신
    과기대생 의식불명에 재학생들, 총장에 '경찰 규탄' 성명 요구
    '혼돈의 홍콩'…시위 대학생 중태에 경찰-소방관 충돌까지(종합2보)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5일 150일째를 맞는 가운데 시위대의 부상과 언론인 체포, 경찰과 소방관의 충돌 등 시위 사태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무렵 홍콩 정관오 지역의 시위 현장에 있던 홍콩과기대학 학생 차우 씨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지상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졌다.

    차우 씨는 이로 인해 머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차우 씨는 긴급히 수술을 받았지만, 2차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더구나 수술 후에도 식물인간 상태로 남거나 뇌에 영구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저녁 홍콩과기대 재학생 수백 명은 교내에서 웨이시 총장을 둘러싸고 그가 경찰의 폭력 행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웨이시 총장은 "대학 측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할 것"이라며 "피해 학생이 추락한 후 경찰이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지연시켰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경찰에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웨이시 총장이 즉각 성명을 발표할 것을 계속 요구해 그는 학생들에게 4시간 동안 둘러싸여 있어야 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벌어진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총 325명에 달한다.

    최연소자는 14세, 최고령자는 59세이다.

    지난 2일 시위에서는 홍콩 수인(樹仁)대학 학생이자 시위 현장에서 응급구조요원으로 활동한 S 씨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등에 화상을 입었다.

    당시 홍콩 도심인 완차이의 시위 현장에서 다친 사람들을 돕던 S 씨는 갑작스레 날아온 최루탄에 맞아 등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해 빈과일보는 영국 정부가 홍콩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난하면서 홍콩에 대한 최루탄 수출을 중단한 후 홍콩 경찰이 중국산 최루탄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산 최루탄은 다른 나라에서 생산한 최루탄보다 연기의 농도가 훨씬 짙고, 최루탄이 터질 때 고열을 발생시켜 이에 맞은 시위 참여자가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빈과일보는 "실제 측정 결과 중국산 최루탄이 터질 때 발생하는 열의 온도가 252℃에 달했다"며 "시위 현장 인근 가게 간판의 페인트가 최루탄에 맞은 후 녹아내리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고 전했다.

    '혼돈의 홍콩'…시위 대학생 중태에 경찰-소방관 충돌까지(종합2보)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과 소방관이 충돌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홍콩 도심인 센트럴에서 지난 2일 벌어진 시위 당시 경찰은 시위대가 집회를 열자마자 즉각적인 해산에 나서는 공세적인 작전을 펼쳤고, 이에 시위대는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맞섰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인해 일어난 불을 끄러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경찰은 이 소방차에도 최루탄을 발사했다.

    격분한 소방관이 소방차에서 내려 경찰에게 강력하게 항의하자 경찰 10여 명이 그를 둘러싸고 벽으로 밀어붙이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날 공동 성명을 내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에 대한 경찰의 폭력도 점입가경이다.

    전날 타이쿠 지역에서 중국 본토 출신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모두 6명이 다친 사건을 취재하던 입장신문 기자는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한 채 경찰에 체포돼 수갑까지 채워진 채 연행됐다.

    홍콩 침례대학에 다니는 한 대학생 기자도 홍콩기자협회가 발급한 신분증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am730' 기자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발사했으며, 명보 기자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손으로 내려치기도 했다.

    경찰의 폭력 행사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이날 홍콩 경찰의 정례 브리핑 때 입장신문, 명보, am730, RTHK 등 6개 매체 기자들은 경찰의 폭력을 비난하는 팻말을 헬멧에 부착한 채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브리핑 현장을 떠날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이 거부하자, 경찰은 정례 브리핑을 취소해버렸다.

    홍콩지하철공사(MTR)는 시위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는 지하철역을 '강철 요새'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홍콩 시위대는 MTR 측이 정부와 결탁해 시위 현장 인근의 지하철역을 고의로 폐쇄한다고 비난하면서 시위 때마다 지하철역에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손해 왔다.

    지난달 13일 이후 홍콩 시위대에 의해 파손된 지하철역은 85곳, 경전철역은 57곳에 이르며, 800대의 역내 승차권 발매기와 900대의 폐쇄회로(CC)TV, 100대의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등도 파손됐다.

    이에 MTR 측은 몽콕, 센트럴, 홍콩대, 퉁충, 타이와이 등 시위대에 의해 심하게 파손된 역을 시작으로 홍콩 내 지하철역의 유리 벽 등을 강철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MTR 측은 "이는 임시 조치이며, 시위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원상 복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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