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재 교체 출전…킬 '코리안 듀오' 동반 활약
이재성, 리그 첫 도움·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팀은 패배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이 독일 2부 분데스리가에서 이번 시즌 첫 도움을 작성했다.

이재성은 3일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2019-2020 2부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엠마누엘 이요하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재성이 이번 시즌 2부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첫 도움이다.

앞서 이번 시즌 2부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6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던 이재성은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를 9개로 늘렸다.

특히 리그만 보면 최근 2경기 연속 골에 이날 도움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이 이어졌다.

그의 활약에도 킬은 1-2로 져 최근 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승점 14를 기록한 킬은 12위로 밀렸다.

함부르크와 선두권 경쟁 중인 강팀 빌레펠트를 상대로 킬은 간간이 득점 기회도 만들며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다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허용했다.

요나스 메퍼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몰고 가던 마르셀 하르텔을 걸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빌레펠트의 키커로 나선 파비안 클로스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빌레펠트의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6분 킬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요하네스 판 덴 베르크의 부상으로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한 장을 썼다.

올레 베르너 감독은 벤치에 대기하던 서영재(24)에게 기회를 줬다.

서영재가 하이덴하임과의 6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 모처럼 출전 기회를 얻어 킬의 '코리안 듀오'가 모두 그라운드에 선 가운데 이재성은 후반 23분 반격에 앞장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간을 찾은 이재성은 페널티 지역 왼쪽의 이요하에게 정확하게 공을 보냈고, 이요하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킬은 이요하의 동점 골이 나온 지 5분 만에 빌레펠트의 안드레아스 포글잠머에게 실점하며 끌려다녔다.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으나 다시 균형을 맞추는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