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와 이야기 하고 있는 장진영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대표와 이야기 하고 있는 장진영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이 올해 12월 초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 같은 보고를 받고 "나가겠다고 하면 빨리 나가라"고 격노했다.

변혁에는 안철수 전 의원 측 인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당 대표선수 격인 두 사람 없이 바른미래당은 차기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장진영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에게 직접 물어봤다.

장 실장은 "(두 사람이 나가도)손 대표가 있고 안 전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안 전 의원이 총선 전에 돌아와 당에 기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변혁에 참여한 안철수계 의원들이 유턴할 수도 있다. 유 의원이 자유한국당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안철수계 중 동참할 사람이 누가 있나. 하고 싶어도 비례대표들이라서 할 수도 없다"고 했다.

변혁에 참여한 안철수계 의원 7명 중 6명은 비례대표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대안정치연대와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별입당은 좋지만 세력 대 세력으로 합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장 실장은 "대안연대에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분이 있고 함께 갈 수 없는 분이 있다. 그래서 세력 대 세력으로는 합칠 수 없다"면서 "국민의당 때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또 분란 일으킬 분을 받아 줄 수는 없다"고 했다.

대안연대 의원들이 함께 탈당한 동료를 버리고 개별입당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분들이 선택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과는 완전히 끝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쪽에서 한국당 가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나. 그 분이 먼저 결별선언을 한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계가 나가고 나면 당 지지율이 오를 것 같냐는 질문에는 "물론 우리가 잘해야 오른다. 그래도 내부 잡음은 없어질 듯하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은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해서는 "바른정당계와 결별하고 안철수와 관계를 복원해 총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합리적인 중도세력을 다 모을 생각이다. 대안연대도 그중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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