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노션 등 광고대행사들의 좋은 실적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외와 디지털 부문에서 탄탄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기획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0.81%) 오른 2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난 512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광고뿐만 아니라 전 세계 50여 개 주요 거점을 통해 일감을 수주하면서 경기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비용이 줄었을 때도 제일기획 영업이익은 늘어났다”며 “단순한 광고물 제작에서 그치지 않고, 광고주의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마케팅과 정보기술(IT) 영역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인 이노션은 현대차의 신차인 ‘GV80’과 기아차의 K5 신모델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노션이 지난 7월 인수한 디지털 광고 제작사인 웰컴은 내년부터 연결 자회사로 편입돼 실적에 반영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웰컴은 동영상과 이미지 등 디지털 콘텐츠 솔루션 전문업체로 이노션이 기존에 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미주(30%)와 영국(20%) 등 다양한 지역의 매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난 6월 인수한 인크로스는 본격적인 이익 확대 구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광고비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