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대신 배달 서비스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기획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3일 ‘카페’ ‘맛’ ‘여행’ ‘집’ ‘디저트’ 등 커피와 관련한 키워드 다섯 가지를 토대로 분석한 소셜 빅데이터 보고서 ‘커피, 새로운 경험과 믹스되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과 관련해 언급된 커피 키워드 중 ‘홈카페’(9만6277건), ‘캡슐’(4만1859건) 등은 언급 횟수(버즈량)가 줄었지만, ‘배달’(4만2899건)은 크게 늘었다. 최근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들이 커피 배달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면서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커피 주문 건수가 지난 1년간 9.5배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노션 측 설명이다.

카페와 관련해서는 ‘아침식사’(2만930건), ‘무인’(4959건), ‘프리미엄’(3450건)과 같은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상적인 기후와 생산지 등 특별한 환경에서 자란 커피 중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한 등급의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 언급 횟수도 6만1093건을 기록하며 주요 커피 트렌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생활 속 여가 공간으로 자리잡은 카페가 음료뿐만 아니라 아침식사 메뉴까지 제공하면서 식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커피에 무염 버터와 코코넛오일을 섞어 만든 저탄수화물 고지방 커피 ‘방탄커피’(3만1161건), 사탕수수즙을 농축해 만든 원당이 들어간 ‘흑당커피’(2914건)도 새로운 커피 트렌드로 부상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 팀장은 “커피에 부가가치를 더해 커피 이외 분야까지 경험 폭을 넓히는 ‘커피 리믹스(Re-Mix)’ 트렌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