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의 새로운 주인이 됐습니다.

게임 시장이 정체기에 빠지면서 구독 경제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넷마블의 승부수입니다.

다만 이례적인 결합이 시너지를 낼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넷마블의 창업자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깜짝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로 한 것.

탄탄대로를 걷던 넷마블이 위기에 빠지면서 `이종 산업` 인수라는 돌파구를 찾은 겁니다.

풍부한 자본력을 갖춘 넷마블은 투자 기회를 노려 왔습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초에는 10조원 규모의 넥슨 인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넷마블은 캐시가 많은 상황이라서 M&A를 찾고 있던 상황입니다. 현금을 사용해서 실적을 크게 붙일 수 있는 회사를 가지고 온다는 것에 있어서는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모두 게임 사업의 연장선상이었던 만큼, 이번 인수는 의미가 다릅니다.

코스피 상장 이후 줄곧 비게임 영역으로 신사업 확장을 꿈꿔온 방 의장이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넷마블은 다양한 유통 채널과 네트워크를 갖춘 웅진코웨이를 발판으로 구독 경제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사업 간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주력 연령층이 20~40대 남성인 게임과 렌털 사업의 연계가 당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을정 / 신영증권 연구원

"시너지가 얼마나 있을지는 불확실한 측면이 많고요. 플랫폼에 대한 욕구가 많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코웨이가 가전에 배치가 돼 있다보니까, 넥슨을 인수했을 때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업계고."

위기 때마다 투자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몸집을 불려왔던 넷마블.

게임과 렌털이란 이례적인 이번 결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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