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는 미래차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대규모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미래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자율주행 기술을 꼽고 있다. 업체들은 업종의 경계를 넘나들며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 업체인 앱티브(아일랜드)와 미국에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씩 투자해 2022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SW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소프트뱅크(통신회사) 등 세 회사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독일에선 다임러와 BMW, 아우디가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차량호출기업 리프트, 일본 혼다 등과 협력 중이다. 자율주행 플랫폼인 웨이모를 개발한 구글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재규어랜드로버 등과 손을 잡았다.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볼보자동차와, 폭스바겐그룹은 포드와 미래차 협력 관계를 맺었다.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업체 간 동맹이 활발하다. 현대차는 아우디와 협력 관계를 맺고 수소 관련 특허 및 부품을 공유하고 있다. ‘도요타·BMW’ ‘혼다·GM’ ‘닛산·포드자동차·다임러’ 등 각국 완성차 업체들의 연합도 등장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