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대불산단 근로·정주 여건 개선…국비 543억원 확보
전남도는 영암 대불산단 청년 친화형 산단 조성사업과 대불산단 도로 환경개선 사업에 국비 543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대불산단 청년 친화형 산단 조성사업은 산단 내 근로 정주 환경 개선과 기업혁신 인프라 확충 등 청년 취·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기숙사 임차료 지원, 알루미늄 소형선박 개발 지원 등 7개 사업에 확보한 국비는 538억원이다.

특히 알루미늄 소형선박 개발 지원사업은 도내 중소 조선사들이 사업을 다각화하고 알루미늄 선박 시장을 선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루미늄 선박은 강화플라스틱(FRP) 선박보다 건조 비용은 다소 많이 드나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화기에도 강해 보다 안전하고 폐선 시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적 측면에서도 유리하지만, 알루미늄 선박 건조 전문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지역 선박 제조사들은 건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남도·영암군·중소조선연구원은 국비 63억원을 포함해 총 115억원을 들여 영암 대불산단에 알루미늄 선박 건조 장비동 1개를 건립하고 2022년까지 15종의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해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불산단 도로 환경 개선사업도 5억5천만원을 들여 추진한다.

산단 주요 도로인 나불로의 화단형 중앙분리대(3km)를 제거하는 사업이다.

30~35m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을 제작·납품하는 산단 기업들은 그동안 도로 위 중앙분리대 때문에 운송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 전남도는 행정안전부, 영암군, 경찰서, 기업체 등과 함께 '대불산단 환경개선 합동 간담회'를 열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영암군은 2020년 6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며 도로 환경이 개선되면 대불산단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송귀 전남도 혁신경제과장은 "대불산단 환경과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기업 사업 다각화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