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시위대 1명, 이스라엘군 발포에 사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4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방향으로 로켓 2발이 발사됐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로켓 2발이 이스라엘 영토까지 날아오지 못하고 가자지구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북서쪽 키수핌 지역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서 불안감이 고조됐다.

제이슨 그린블랫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트위터에서 "가자지구의 테러리스트들이 발사한 로켓 2발이 이스라엘인들을 죽이려고 시도했다"며 "로켓들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가자지구에 떨어지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일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하마스나 이슬라믹지하드(팔레스타인 무장정파)는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자지구 무장세력의 로켓 발사는 팔레스타인 시위대 1명이 사망한 뒤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인 약 6천명이 분리장벽(보안장벽) 근처에서 돌과 폭발물을 던지며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당국은 시위에 참여한 팔레스타인 남성 알라 함단(28)이 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을 맞고 숨지고 다른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서 이스라엘 향해 로켓 2발 발사
작년 3월 말부터 가자지구에서는 '위대한 귀환 행진'으로 명명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스라엘군의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시위대 200여명이 피살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정치·경제적 봉쇄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