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의원 LH 국감서 주장 "자산회수 대책 마련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투자해 지난 2009년 개성공단에 설립한 한누리호텔의 누적 손실이 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은 3일 국회에서 열린 LH 국정감사에서 "한누리호텔의 누적손실이 심각해 자산회수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H는 2007년 현대아산 등 3개사와 총 120억원을 공동출자해 한누리㈜를 설립하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편익 제공 등을 위해 개성공단 인근에 109억원을 들여 한누리호텔을 건설해 2009년 6월 완공했다.

지상 5층 건물에 101실 규모로 지어졌다.

당시 출자 금액은 LH가 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관광개발 23억원, 현대아산 12억원, 씨앤씨종건 10억원 등이었다.
"개성공단 한누리호텔 10년째 방치…누적손실 29억원"
그러나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돼 그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개성관광이 금지됐고, 이후 천안함 사태에 따른 2010년 5·24조치로 신규투자가 중단되면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

김석기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한누리㈜의 재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억4천400만원이었고, 누적손실은 29억2천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LH에서는 대북 경제제재 등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개관을 못했다고 하는데 남북관계에 우호적인 현 정부에서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호텔이 개관·운영될 가능성은 더욱 낮은 게 아니냐"며 "자산회수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