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부두 노동자 애환 서린 부산 40계단 문화축제
한국전쟁 때 피란민과 부두 노동자 애환이 서린 부산 중구 40계단 일대에서 문화축제가 열린다.

부산 중구는 이달 5일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에서 제16회 40계단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오후 2시 개막식 오프닝은 부산역·산복도로·영도다리·부산타워 등 인근 명소를 드론으로 영상 중계해 전쟁의 아픔을 극복한 현재 모습을 보여준다.

오후 6시 본 행사는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통일 노래자랑과 중구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 등이 준비된다.

이밖에 초청가수 공연, 훌라·살사·K-POP 댄스, 수화춤 퍼포먼스, 버스킹 공연 등 식전행사가 마련된다.

중구 관계자는 "40계단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남북분단을 넘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알리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40계단은 한국전쟁 때 전국에서 몰려든 피난민들이 판자촌을 형성한 부산 동광동과 영주동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으로 피난민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르내리던 곳이다.

피난민들이 자갈치와 부산항 부두, 부산역, 국제시장 등지에서 장사하면서 매일 오르내렸고, 구호물자를 구하던 속칭 '돗대기 시장'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