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은 '비만예방의 날'…기념식서 수상작 상영할 것"
“25초란 짧은 영상에 비만에 대한 의미있는 내용을 담아내는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재치있는 아이디어들로 주제를 풀어낸 참가작들이 많았습니다. 영상을 보며 비만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관우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사진)은 ‘비만 25초영화제’ 출품작들을 보고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이사장은 “비만은 ‘질환’임에도 많은 사람이 오해와 편견을 갖고 비만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비만인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깨닫고 바로잡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2년 창설된 대한비만학회는 비만 치료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비만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겪는 흔한 질환이다. 이 이사장은 “단순한 개인의 부주의와 나태함으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생활환경과 유전적 요인 및 호르몬, 약물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해 발생한다”며 “비만이 개인적인 책임으로만 몰고갈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고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를 위해 수상작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1일 보건복지부와 대한비만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10회 ‘비만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작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비만예방의 날’은 비만에 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과 효율적인 비만 관리를 위해 지정한 날입니다. 수상작 상영으로 기념식 행사가 더 빛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후 대한비만학회 및 관련 기관의 홍보 콘텐츠로도 출품작들을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 개선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매년 2회 정기적으로 학술대회를 열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 학회와 함께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도 비만인들의 치료를 적극 돕고, 비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