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한 4억9천418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도 작년 같은 달보다 21.5%도 줄었다.

전북 8월 수출 전년보다 23% 감소…9개월 연속 하회
월별 수출이 5억 달러 이하로 내려간 것은 올해 들어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와 전주세관이 26일 발표한 '8월 전북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4억9천418만 달러, 수입은 3억6천605만 달러를 기록했다.

1억2천813만 달러 흑자이지만 그 규모는 전년 같은 달보다 5천만 달러가 줄었다.

또 9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하회한 데다 2월 이후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완화되던 수출감소율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함과 동시에 수입도 급감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 1위 품목은 정밀화학원료로 전년보다 13% 증가한 5천86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정밀화학원료 수출의 절반이 넘는 폴리실리콘에 대한 중국의 수요 증가 덕분이다.

농약 및 의약품(4천339만 달러), 자동차(4천143만 달러), 합성수지(3천679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수출액은 아시아(2억6천272만 달러), 유럽(8천5만 달러), 북미(6천837만 달러), 중남미(5천32만 달러), 중동(2천267만 달러) 순이었으나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25.5%, 미국 -13.2%, 중국 -5.3%, 일본 -2.3% 등이었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전북 수출의 감소 추세는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성장세 둔화를 비롯해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이라면서 "수출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만큼 수출기업이 어려움에 부닥치지 않도록 지원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