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5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병사 2명이 군복무 과정에서 구타 등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발표한 조사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1985년 군복무 중 사망한 '김 일병'은 당시 군당국에 의해 자해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당시 군은 "힘든 부대훈련과 부상에 따른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위원회는 "선임병에 의한 지속적인 구타, 구타로 인한 상처감염(봉와직염), 구타한 선임병과 격리해야 한다는 군의관의 조언 무시"가 김 일병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이 됐다는 점이 조사결과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선희 비상임위원은 "사망 당시 구타한 선임병과 야간 경계근무를 하도록 함으로써 결국 망인이 경계근무 중 자해사망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해 '자해사망'한 것으로 처리된 ' 김병장' 역시 배경에는 간부의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정 비상임위원은 "김 병장의 경우, 당시 군조사 결과에는 '전역 8개월을 앞둔 망인이 불우한 가정환경, 장기간 GP(소초) 근무로 인한 군복무 염증으로 자살한 것'이라고 돼 있으나, 선임하사의 지속적이고 심한 구타 및 폭언, 가혹행위가 중요한 사망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김 일병과 김 병장에 대해 순직으로 재심사해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1969년 수류탄 폭발사고로 사망하고서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몰렸던 '정 일병', 갑작스러운 보직변경에 따른 심적 부담감이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확인된 '정 하사'(2015년 자해사망), 사인이 잘못 기재돼 수십년간 순직 심사대상에서 누락된 '조 일병'(1959년 일반사망) 등 다른 10명에 대해서도 순직 재심사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6·25전투에서 강제소집이 해제된 직후 사망한 '박 소위'에 대해서는 "전투 중 부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사(戰死)' 재심사 대상으로 판단했다.
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국방부에 재심사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국방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는 이날 오전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조사활동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출범 이후 1년간 모두 703건의 진상규명 신청이 접수됐으며 현재까지 13건에 대해 진상규명 결정이 내려졌다.
619건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 71건은 각하·취하 등으로 종결됐다.
이인람 위원장은 "망인의 순직이 결정됐으나 부모님이 사망한 경우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온 형제자매에 대해 보상하는 방안, 창군 이래 최근까지 3만9천여명의 비순직 사망자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에 대한 국방부 협의, 군복무 중 정신질환으로 전역한 장병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치료와 보상체계 마련 등 정책 제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출범한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84명으로 구성됐다.
활동 기간은 3년이다.
위원회는 과거에 활동한 위원회와 달리 객관적인 진상규명을 위해 군 소속 조사관이 배제되고 검찰과 경찰, 민간 인력으로 조사관 진용이 구성됐다.
국방부는 위원회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 "법령에 근거해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관련자에 대해 재심사 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가 산후조리원 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까지 도내 산후조리원 147개소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3년간 RSV 감염 지속 발생… 2025년 3월까지 25명 감염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산후조리원에서 RSV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연도별 감염 현황을 보면 ▲2023년 5건·62명 ▲2024년 4건·30명 ▲2025년 3월 현재 4건·25명이 감염됐다.RSV 감염증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영유아에게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유발하는 주요 감염병이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후조리원 147곳 전수점검… 감염 예방 집중 지도경기도는 산후조리원 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종사자·산모·보호자의 감염 예방수칙 교육 여부 ▲감염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환경관리 등 감염병 예방 및 안전사고 예방 전반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특히 이번 점검에는 역학조사관이 참여해 감염예방 조치를 집중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RSV 감염증이 발생한 일부 시·군 내 산후조리원에 대해서는 경기도와 해당 시·군이 합동점검을 실시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정연표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산후조리원은 신생아와 산모가 밀집해 있는 고위험 집단시설인 만큼 철저한 감염병 예방 및 신속 대응체계가 중요하다”며 “이번 전수점검을 통해 보다 안전한 산후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아빠 어디가'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성동일의 아들 성준 군의 근황이 공개됐다.17일 공개된 유튜브 '가장(멋진)류진' 영상에서 류진은 '아빠 어디가'에서 함께 했던 성동일을 만나 교육 철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류진은 "아이들이 독립해 주면 좀 편해질 것 같은데 독립할 것 같지 않다"며 고민을 토로했다.성동일은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게 독립"이라며 "준이는 대치동에서 알바한다. 월급을 받아서 그걸로 여수도 다녀왔다"고 말했다.류진은 성준이 한양대학교 공대에 입학했다고 언급하며 "(성동일) 형님도 공대 나왔다. 형이 공대 출신이라는 걸 상상 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에 성동일은 "술집 출신인 줄 알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성동일은 "나하고 다른 애다. '너 이거 해라'라고 해본 적이 없다. 성빈이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시켰다가 원망하면 어떡하냐. 대신 '원하니까 해 줄게, 대신 후회하지 마라'라는 조건은 있다"고 덧붙였다.성동일은 성준 군에 대해 "걔는 수학적으로 머리가 타고난 애"라며 "그거 말곤 할 게 없다"고 전했다. 무슨 과를 갔냐는 질문에 성동일은 "모른다. 내가 안 다니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성준은 MBC '일밤-아빠!어디가'에서 성동일과 함께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어리지만 점잖고, 어디서든 책을 읽는 모습으로 '성선비'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에도 성준에 대한 관심은 이어졌다. 그는 인천 진산과학고를 졸업한 후 한양대 공대에 합격해 대학 생활 중이다.김
앞으로 육아휴직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한 근로자가 곧바로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사업주가 관련 지원금을 전액 받을 수 있게 된다. 18일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하위법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먼저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한 근로자가 사용 직후 퇴사하더라도 육아휴직 지원금,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을 사업주에게 전액 지급한다. 그간에는 근로자가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하는 기간 중 지원금 50%를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사업주가 복직한 근로자를 6개월 이상 계속 고용해야 지급됐다.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한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사업주가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경우조차 사업주가 지원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다는 지적을 감안해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또 병역 대체복무자가 병역지정업체를 변경(전직)할 경우는 실업급여 조기재취업수당을 받지 못하도록 지급대상에서 제외한다. '조기재취업수당'은 구직(실업)급여 수급자가 수급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적극적인 재취업 노력을 통해 재취업한 경우, 남은 수급기간 중 받았어야 할 급여의 50%를 지급하는 수당이다.산업기능요원 등 병역 대체복무자는 병역법에 따라 해당 기간 복무(취업) 의무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업체에서 재취업해야 한다. 문제는 병역지정업체가 바뀌는 과정도 실업상태로 봐서 조기재취업수당을 지급해 왔다. 앞으론 실업급여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대체복무자의 전직에 대해선 수당 지급대상에서 제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