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위의 총장'…DACA 적용 학생들 권리 보호에 앞장서

재닛 나폴리타노(61) 캘리포니아대학(UC) 총괄총장이 내년에 사임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나폴리타노 총장은 이날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대학평가위원회에 사임계획을 밝혔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나폴리타노 美 캘리포니아대학 총괄총장 "내년 물러나겠다"
나폴리타노는 UC 계열 10개 대학을 총괄해 '총장 위의 총장'으로 불려왔다.

UC 계열 10개 대학은 UCLA, UC버클리, UC데이비스, UC샌디에이고, UC산타바버라, UC어바인, UC산타크루스, UC리버사이드, UC샌프란시스코, UC머시드 등이며 한인 학생들의 진학률이 높은 곳이다.

나폴리타노 총장은 "UC에서 나의 시간은 영예와 감사함, 매일 새로워지는 영감으로 가득 찼다"면서 "총장으로서의 결정은 언제나 힘들고도 달콤쌉싸름했다"라고 말했다.

나폴리타노는 유방암 재발 등 건강문제 때문에 사임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낸 나폴리타노는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주지사를 지낸 민주당내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 중 한 명이다.

나폴리타노는 2013년부터 UC 총괄총장을 맡아 대학개혁을 주도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제도인 다카(DACA)의 적용을 받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그러나 재임 중 UC 계열 대학에서 일어난 몇 건의 성추문 사건으로 곤경에 몰렸으며, 대학 재정난을 가중한 장본인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나폴리타노는 내년 총장에서 내려온 뒤 UC버클리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