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인 기준금리를 지난 7월에 이어 추가로 낮춘 것과 관련해 "시장 눈높이에 부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25bp, 1bp=0.01%포인트) 내렸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된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낮춰야 한다는 시각이 많았다"면서도 "침체 우려가 낮아지고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면서 0.25%포인트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0.25%포인트 인하 및 향후 유동적인 결정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해 보인다"며 "FOMC 결과가 발표된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1.03포인트(0.03%) 오른 3006.73에 장을 마감했다

Fed는 이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에 대한 가능성은 보이지 않았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 역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 실망감도 나왔다. 실제 17명의 위원 가운데 한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7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10명은 금리 동결, 한 차례 금리인상을 점친 위원도 5명에 달했다.

이에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28포인트(0.13%) 오른 2만7147.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62포인트(0.11%) 떨어진 8177.39에 장을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