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방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이석배 주러 한국대사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두 정상의 외교 일정을 고려해 조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사는 내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에 맞춘)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러 양국은 수교 30주년이 되는 내년에 두 나라 정상들이 서로 상대국을 방문해 수교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이 대사는 이어 한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 김 위원장이 조만간 서울을 방문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정부는 북미 대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주목하면서 북한 측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8~20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한 뒤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나 해제 문제와 관련 이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달려 있다"면서 "제재 완화를 위해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단호하게 취하고 이 과정이 불가역적 단계에 도달했다는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어 한국 정부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유리한 사업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한국 기업들이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분기에 한국과 러 극동 지역 간 교역 규모는 56억6천만 달러(약 6조7천억 원)에 달했으며 이로써 한국이 러시아 극동 지역 교역 파트너 1위 자리에 올랐다"면서 "투자 규모를 더 늘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며 이를 위해 성과 있는 협력 선례를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업무보고에는 이 같은 내용의 성장 목표가 담겼다.지난해 중국의 경기 침체에 이어 올해는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재작년, 작년과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는 2%로 세웠다. 중국의 물가 목표가 3% 미만으로 내려온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20년 만에 가장 낮은 목표치를 내놓은 것은 중국 정부도 수요 둔화를 인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올해 재정적자율은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4%로 확대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재정 적자율을 높여 지출 강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국방예산 증액 폭은 전년 대비 7.2%로 잡았다. 중국 국방예산 증액은 4년 연속 7%대를 기록하고 있다.실업률 목표는 5.5%로 전년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신규 고용도 지난해와 같은 1200만명으로 잡았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추진하자 이들 국가를 '어중이떠중이'(some random)라며 비하해 논란이다.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BBC 방송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비르 푸틴의 침략을 막을 가장 좋은 안보 보장은 미국인에게 경제적 이점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30∼40년 동안 전쟁을 치른 적 없는 어중이떠중이 나라(some random country)에서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안보 보장"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 보장이자 경제 보장은 그 나라를 재건하고 미국이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통령실은 이후 설명자료에서도 "미국의 도움 없이 러시아를 의미 있게 억제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가진 유럽 국가는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정치권은 즉각 반발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벤스는 틀렸다"며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미국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조니 머서 전 영국 보훈장관도 "밴스는 건방 떨지 말라"며 "조금이라도 존중을 보이라"고 비난했다. 프랑스군 대령 출신인 미셸 고야도 엑스(옛 트위터)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싸우다 전사한 영국과 프랑스 군인들은 밴스의 말에 반발해 무덤에서 돌아누울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이들 국가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동맹국이기도 하다. FT에 따르면 지난 25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의 스타일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멜라니아 여사는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민주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그것을 내려라(TAKE IT DOWN)' 관련 좌담회에 참석해 리벤지 포르노 범죄 대응을 위한 법안의 입법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첫 단독 행보다.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땐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라 불렸고, 공식 석상에서는 대체로 원피스나 투피스 정장 차림 혹은 해외 순방 땐 해당 국가의 디자이너 의상을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비즈니스 정장 차림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멜라니아 여사는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모델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동안은 날씬한 몸매가 드러나는 옷맵시와 화사한 스타일을 주로 선보여 왔다.하지만 지난달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초청 만찬에도 트럼프와 나란히 검은색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했다.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이 턱시도를, 여성 배우자가 드레스를 입는 공식을 깬 것. 셔츠 단추 두 개를 풀어헤친 멜라니아는 검은색 나비넥타이로 격식을 차린 트럼프보다 더 당당하고 과감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이다.1월 20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남색 코트와 울 펜슬 스커트, 크림색 블라우스, 챙이 넓은 페도라를 썼다.지난달 28일 공개된 공식 프로필 사진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