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증시가 반등하면서 ‘쇼트커버링 효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쇼트커버링은 공매도 투자자가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해당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 공매도 투자자의 쇼트커버링이 한꺼번에 몰려 상승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증시 반등…쇼트커버링 기대株는?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주식 대차잔액은 67조8512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7195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75% 오르며 2040선을 회복했지만 대차잔액은 오히려 늘었다. 대차잔액이란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매도하기 위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다. 쇼트커버링해야 할 물량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퀀트담당 연구원은 “공매도는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압력을 높이지만 청산되는 과정에서 반작용을 일으킨다”며 “최근 공매도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종목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거래 비중이 지난달 급락장에서 15% 이상으로 높았지만 이달 들어 크게 줄어든 종목으로는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한샘 한화생명 호텔신라 키움증권 CJ 등이 있다.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이 공매도로 하락했다면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때 쇼트커버링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오롱인더 LF 등이 대표적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