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향수로 기계적 공정성에 빠지면 입시 발전 못 해…학종 신뢰성 높이는 등 다양함 추구해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최근 공정성 문제로 불거진 대입제도 개선 움직임과 관련, 수능 확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재차 밝혔다.
박 교육감은 9일 직원 대상 월요회의를 통해 "대입제도 개선의 핵심은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이라며 "정시는 정상적인 것 같고 수시는 마치 비정기적인 것이라는 어떤 어감의 문제 때문에 정시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견해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지내온 학력고사, 수능 향수 때문에 수능이 가장 공정한 제도라고 하는 얘기가 과연 얼마나 교육적이냐, 고교 교육과정을 얼마나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며 "특정 교재에서 수능의 70%가, 50%가 출제돼야 한다는 이런 것이 얼마만큼 우리 교육을 왜곡시켜왔는가에 대해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능에 대한 향수로 기계적 공정성에 빠져버리면 우리 대학 입시는 발전할 수 없다"며 "학생부종합전형에 있어 고교가 그 신뢰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대학이 학생 선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하면 수능도 일정하게 대학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함 속에서 고교 교육과정이 정상화되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 개선 연구단장으로서 대학입시 제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고 필요하면 함께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