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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암환자·귀성객 내팽개치는 민노총 노조,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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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환자 540여 명이 입원 중인 국립암센터의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6일부터 파업 중이다. 핵심 치료시설인 항암주사실·방사선치료실 운영이 중단되는 등 병원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국립암센터 파업은 2001년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오늘부터 치료 불가능” “병원을 옮겨 달라”는 병원의 문자메시지를 새벽 4시에 받고 분통을 터뜨리며 동분서주하는 입원 환자가 속출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만 가동되다 보니 하루 1000여 명에 달하는 외래환자들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11차례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사측의 무성의로 불가피하게 파업을 선택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하지만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인건비 총액상승률이 1.8%를 넘어설 수 없다는 사측 설명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암환자 진료를 통한 공공보건수준 향상’이 목적인 공공기관이 목숨을 볼모로 파업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본업마저 망각한 파업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속철도 KTX와 SRT의 객실 서비스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인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추석 연휴 직전일인 오는 11일부터 파업을 결정한 것도 걱정스럽다. 매표창구와 콜센터도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만만찮은 혼란을 예고한다. 비노조원 등으로 대처한다지만 과거 대체인력 투입 시 승객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증폭된다.

    국립암센터와 코레일관광개발 노조의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파업만능주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노총은 건설현장에서 믿기 힘든 ‘조폭식 갑질’로 나라를 어지럽히더니, 국민의 생명권과 이동권마저 파업 볼모로 잡는 모습이다. 파업에도 최소한의 양식과 책임감은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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