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예술감독은 2일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기획전 재개 문제와 관련해 본 전시회 폐막(10월 14일) 전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지금 단계에선 명시적으로 재개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쓰다 감독은 이날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이 기획전을 재개하려면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전시 중단의 원인이 된 770여건의 협박성 메일에 대한 조사를 경찰이 마무리하고 안전하고 원활한 전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시장 경비 체제가 강화돼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전한 전시가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검증위원회의 중간보고 후에 기획전 참여 작가, 실행위원, 본 전시회 참여 참가 및 철수 작가(기획전 중단을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한 작가),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공개토론회를 거쳐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쓰다 감독은 이런 절차를 모두 거쳐야 기획전을 다시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명시적으로 재개 여부와 시기를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대형 예술제로 3년마다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리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올해 행사에는 기획전으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가 마련됐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평화의 소녀상'과 쇼와(昭和) 일왕이 불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등이 기획전에 출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고 우익세력의 협박이 본격화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공식 개막 사흘째인 8월 3일 기획전 전시가 중단됐다.
쓰다 감독이 이날 언급한 전시 재개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어서 본 전시회 폐막일 이전에 기획전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쓰다 감독은 기획전이 중단된 것에 대해 "정치적인 압력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기획전 개막 2개월 전부터 경찰과 안전하게 행사를 치르기 위한 대책을 정기적으로 협의해 왔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며 그 사례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와 '교토(京都)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을 들었다.
쓰다 감독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 등을 문제 삼은 사람들이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처럼 '휘발유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항의 전화와 메일이 쏟아져 들어와 직원들의 심리적 중압감이 컸다며 기획전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항의 전화는 조직적으로 걸려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누군가 기획전을 방해하기 위해 저지른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연방 공무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금지하고 사무실 출근을 명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작 본인은 거의 매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 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4∼1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이 기간 동안 그는 행정명령 2개와 메모랜덤(각서)에 서명 했으며, 즉흥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사실상 '재택근무'를 한 셈이다. 또한, 4차례에 걸쳐 골프를 쳤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재택근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며 "그들은 외출을 하거나 테니스나 골프를 치러 갈 것이다. 일하지 않을 것" 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그러나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후 지금까지 14차례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7번의 주말 중 5번을 마러라고에서 보냈으며, 6번째 주말에는 마이애미에 있는 다른 사저에서 밤을 보냈다.그는 지난 14일에도 마러라고로 복귀 했으며, 16일 저녁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NBC에 따르면 14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골프 클럽으로 향하고 있었다.미국 인터넷매체 허프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골프를 치는 비용에 들어간 미국인의 세금이 1800만 달러(약 262억원) 를 넘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연방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공무원들에겐 "집에서는 일하지 않고 놀러 나간다" 며 재택근무를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본인은 근무 시간에 마러라고에서 골프를 즐기며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는 것은 위선" 이라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예기치 않게 9개월간 발이 묶인 미국 우주비행사 두 명이 곧 지구로 돌아온다.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 오후 7시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 캡슐 ‘드래건’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드래건은 약 29시간 뒤인 16일 오전 0시4분 ISS 도킹에 성공했다.ISS에는 원래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가 머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보잉의 우주 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8일간의 시험비행을 위해 ISS에 도착했으나 스타라이너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서 귀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NASA의 ‘적정 인원 유지’ 원칙에 따라 이들은 후속 임무팀이 도착할 때까지 정거장에 남아야 했다.이번에 도착한 ‘크루-10’ 팀이 교대 임무를 수행하면서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마침내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NASA의 생중계 화면에는 ISS에 모인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서로 포옹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약 사흘간 새로 온 임무팀에 업무를 인계한 뒤 오는 19일 드래건을 타고 귀환할 예정이다.이혜인 기자
태평양에서 석 달 가까이 표류하며 바퀴벌레와 새, 거북 등을 먹으며 생존한 페루 어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16일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어부 막시모 나파 카스트로(61) 는 지난해 12월 7일 페루 남부 해안 마을 마르코나 에서 어선을 타고 조업에 나섰다가 악천후로 인해 항로를 이탈하며 표류했다.페루 해상 순찰대가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을 벌였지만,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무려 95일간 태평양을 표류 한 끝에 지난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어선에 의해 구조 됐다.구조 당시 그는 심각한 탈수 상태였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었다.구조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파 카스트로 는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그는 비가 올 때 빗물을 모아 마셨고, 바다 위에서 바퀴벌레와 새, 거북을 잡아먹으며 연명 했다. 하지만 표류 마지막 15일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버텨야 했다.그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죽기 싫었다" 며 가족을 떠올리며 버텼다고 회고했다. 특히 태어난 지 두 달 된 손녀 를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덧붙였다.나파 카스트로가 실종된 후 가족들은 그를 애타게 찾았다.그의 딸 이네스 나파 토레스 는 실종 당시 페이스북에 "매일이 가족에게는 고통이다. 아버지를 찾을 때까지 희망을 잃지 않을 것" 이라고 남기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아버지가 구조된 후 이네스는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아버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이라며 에콰도르 어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나파 카스트로는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후 퇴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