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사진=한경DB
승리 /사진=한경DB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상습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어 오늘(29일)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경찰에 출석한다.

승리는 지난 28일 오전 9시 55분께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10시 18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 그대로 말씀드렸다. 향후 다른 조사들에도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물음에 그는 "사실대로 말씀드렸다"라고만 답했다. 이 밖에 도박 자금 마련 방법, 환치기 혐의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뒤 한국에서 원화를 갚는 방식인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조사에서 승리는 일부 도박 혐의를 시인했으나 '환치기'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승리는 지난 6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업무상 횡령,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를 받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승리의 조사에 이어 29일에는 승리와 같이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양 전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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