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방문하는 태국·미얀마·라오스 유학생 만나 격려
"여러분은 본국의 자산이자 한국의 자산"…송편 선물도
아세안 유학생 만난 김정숙 여사…"신남방정책 주역 될 것" 격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7일 아세안(ASEAN) 국가인 태국·미얀마·라오스에서 온 유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일정으로 태국·미얀마·라오스를 방문한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부산에 있는 아세안문화원을 방문해 3개국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한-아세안 간 우정과 교류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순방국가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이들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의 생각을 경청하고자 마련됐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의 인사말인 '싸왓디카'·'싸바이디'·'밍글라바'라고 말하며 대화를 시작한 김 여사는 "여러분은 한국을 알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한국의 미래 가능성을 신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아세안 10개국을 들르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대통령이 취임 2년 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방문하는 것은 역대 최초로, 한국과 아세안 각 나라의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목표는 사람 중심으로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공동체"라면서 "여러분은 한국과 아세안의 가교이자 신남방정책이 향하는 공동체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에 오게 된 계기와 한국에서의 생활을 설명하며 자신들의 포부 등을 전했다.

태국에서 온 실수파 위와트위치아 학생은 "한국은 외국인에게 안전한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아세안 학생 동문회'를 만드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미얀마에서 온 카인 조 티 학생은 "한국은 교육시스템이 우수하다"면서 "미얀마에 돌아가서도 한국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을 설명하면서 준비해 간 송편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 말미에 "여러분이 한국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자국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겠지만 한국을 위해서도 많이 노력하리라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본국의 자산이자 한국의 자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