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에 中 돼지고깃값 급등…구매량 제한도 등장
홍콩 매체 명보는 26일 중국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기존 최고치인 1kg당 21위안(약 3천568원)을 이미 넘어섰고, 지난 21일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에서는 1kg당 평균가격이 30.56위안(약 5천192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7%나 올랐다는 것이다.
중국은 생산과 소비 등 여러 방면에서 '고기 가격 방어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푸젠성 각 지역에서는 소비자의 구매량을 제한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푸톈시 리청구 시민들은 다음 달 6일부터 돼지구매 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고, 1인당 2kg까지만 살 수 있다.
대신 1kg당 4위안(약 679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샤먼시에서는 96개 상점의 돼지고기류에 대해 가격의 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주고, 1인당 한 번에 2.5kg만 살 수 있도록 했다.
밍시현은 4개 마트에 돼지고기 가격 차액 보조금을 지불하고, 마트의 고기 부위별 판매량과 주민들의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명보는 또 화샤시보 보도 등을 인용, 전국 29개 성이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돼지고기 가격 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총 20억 위안(약 3천397억원)의 가격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푸젠성 닝더는 7월부터 생계곤란자나 실업급여 수령자 등 수급대상에 매달 20~31위안(약 3천399~5천268원)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저장·장시·장쑤·광둥 등 여러 성에서는 양돈장에 보조금을 줘 생산을 늘리는 조치를 내놨다.
저장성은 7~12월 성 내 종돈장에서 씨돼지를 들여올 경우 1마리당 500위안(8만4천975원)의 임시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밖에 쓰촨성에서는 청두에 557만마리 등 지역별로 연간 최저 출하량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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